Enhancing Communicative and Intercultural Competency via Digital Fluency
한국어학교는 미들베리대학 외국어학교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2015년 6월 개교한 이래 벌써 4년째 여름 학기의 입학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어학교는 미들베리 여름학교의 11번째 학교로 그 전통을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21세기의 최첨단 정보기술의 접목을 통해서 혁신적인 교재개발, 교사연수, 평가 방법등을 기획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미들베리대학 전체의 미션 스테이트먼트에서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몰입교육 환경을 제시하는 데에 진보적이고 창의적인 접근 방법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다음은 시도하고 있는 몇가지 첨단정보기술의 연계 방법의 예이다.
- 한국어학교는 이태리어학교와 아랍어학교와 더불어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밀스 대학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밀스대학의 도서관은 미들베리 본교의 도서관과 연결하여 다양한 한국어 및 한국학 관계자료를 제공하고 있지만 한국어학교는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아서 그 자료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미들베리 도서관에서는 2015년 한국어학교 개교와 더불어 국제교류재단에서 지원하는 전자학술자료인 KISS(Korean Studies Information Services System)의 사용을 승인받아 제공하고 있다. KISS는 수만권의 한국어로 출간되는 다양한 학술지를 보유하고 있어서, 미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논문들을 제공하고 있고, 미들베리 대학의 교수나 학생은 누구든지 무료로 이 논문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전자자료의 승인은 아시아학담당 Joy Piles 사서가 처음 받았고 지난해 그의 은퇴 후 후임으로 임명된 Katrina 사서의 노력으로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미들베리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한국학관련자료, 영화 등은 한국어학교 교수진과 학생들이 쉽고 편하게 수업 시간이나 프로젝트 등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 자료들은 주말마다 열리는 한국영화 감상의 일부 자료로도 쓰이고, 수업시간의 다양한 학습활동에도 교수진들이 사용하고 있다.
- 한국어학교는2016년부터 국제교류재단이 지원하고 이화여자대학에서 송출하는 이스쿨(e-school)을 5학년의 정규과목의 일부로 채택하고 있다. 재단의 지원으로 시작된 이스쿨은 전세계적으로 한국학의 전파를 위해서 이화여자대학과 외국대학의 교수가 서로 협조하여 몇 년동안 다양한 과목들을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와 독일, 덴마크 등 유럽 국가, 그리고 아프리카의 대학들에 송출하고 있었고, 미국내에서도 동북부 몇 대학에서 근처 대학교수들이 재단의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한국학 관계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강의 방식은 이화여자대학의 교수 한명이 실시간 동영상으로 수업을 송출하고 학생들은 면대면 수업과 같은 방식으로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을 할 수 있다. 또한 미국 대학의 공동강의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학습한 과목에 대해 연관된 토론과 질의 응답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그 과목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게 한다. 한국어학교에서는 2016, 2017년 2년동안 5학년 학생들을 위한 “한국 경제와 사회의 현대사(History of Korean Economy and Society)” 라는 과목을 진행하면서 일주일에 3시간은 이화여대의 김세완 경제학 교수가 실시간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고 한국어학교 원장인 미들베리의 강사희 교수는 일주일에 2시간씩 강의자료를 언어중심적으로 예습, 복습, 토론한 후 화상 강의 송출시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5학년 학생들은 내용중심의 3학점짜리 4개 과목중 한개 과목으로 이스쿨과목을 이수하였다. 이 과목은 한국대학에 있는 원어민 교수와 함께 한국학의 한 분야를 실시간으로 공부한다는 면에서 학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특히 3,4학년 학생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번 2018년부터는 학생들과 국제교류재단의 요청에 따라 수강자를 2학년까지 확대하고 “한국 문화 개요(Overview of Korean Culture)” 라는 제목으로 더 많은 학생들한테 한국문화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이스쿨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 한국어 학교의 모든 교수와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관리도구인 CANVAS를 본교에서 소개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첫해인 2016년에는 교실에서의 수업, 평가, 및 학생들의 과제 제출, 그에 대한 피드백, 성적산출 등 주로 교실내에서의 수업을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였다면, 2017년부터는 다양한 면에 CANVAS를 활용하고 있다. 1) 먼저 한국어와 한글을 전혀 모르는 1학년들을 위한 원격수업인 입학전프로그램(Pre-Arrival Program)에서 CANVAS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동기식(synchronous) 면대면 수업에 네번 참여하고 CANVAS에 제공되어 있는 비동기식(Asynchronous) 학습장에 원하는 만큼 참여하여 개별적인 과제를 함으로서 입학전에 한글과 기본 표현들을 익혀서 몰입교육에 임하는 압박감을 줄이고 언어선서를 최대한 존중하게 한다. 2) 또한 여름학기의 효과적인 시작을 위해서 학생들의 배치시험을 2017년부터는 입학 한달전부터 CANVAS를 사용하여 1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치룰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주어진 3주 기간 안에 전세계 어디에서나 본인이 선택한 시간에 자유롭게 읽기와 쓰기 시험을 CANVAS를 통해서3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 CANVAS를 통한 배치시험은 2016년까지는 학생들 도착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에 교실에서 시험을 보고 교수진 모두 토요일 하루종일 밤 12시이후까지 반배치를 결정하느라 분주했던 시간을 훤씬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CANVAS를 통한 한국어학습배경 설문조사와 전화/스카이프를 이용한 말하기평가(OPI)를 통하여 기계적인 배치보다는 한국어 학습력과 다양한 언어능력을 감안한 반배치를 통해서 학생 개개인의 필요에 맞추는 배치 시험이 될 수 있게 하였다. 2018년에는 더 자동화된 채점 방법을 통해서 효율성이 더 높아지리라고 기대한다. 3) 학습활동에서는 다양한 블로그, 동영상 녹음 및 나눔, 발표자료 나눔, 등을 통해 창조적인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유도하고 있으며 특히 프로젝트기반 학습을 통한 e-portfolio를 학생마다 CANVAS에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 격려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인터넷세대인 학생들이 쉽고도 재미있게 한국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동기유발을 일으키고 있다.
- 한국어학교의 학습목표 (Student Learning Objectives)는 기본적으로 ACTFL(American Council on Teaching Foreign Languages)의 외국어교육공동기준(National Standards for Foreign Languages Education) 과 능숙도기준 (Proficiency Standards)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어서 실제적인 한국어 사용능력을 습득하는 것을 학습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ACTAL 공동기준의 5C, 의사소통 (Communication), 문화(Culture), 연결(Connection), 비교(Comparison), 그리고 사회(Community)를 교과과정에 반드시 반영하고자 한다. 그러나 한국이 아닌 미국내에서의 몰입교육이라는 현실에서 실제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회와의 연결에는많은 제약이 있다. 이에 IT를 통한 현실에서의 한국사회와 학생들과의 연계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2018년 여름학기에 준비하고 있다. 한국어학교의 3학년 이상 학생중 자원하는 학생들은 한국에 있는 원어민들과 5주동안 매주말 1시간씩 IT 도구를 사용해 주어진 주제내에서 한국어로 자유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자유 토론에 참가하는 원어민은 은퇴한 교사들이나 전문인들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미국학생들한테 재능기부를 한다는 의미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 이 밖에도 다양한 방법의 IT 도구들이 한국어 학교의 정규 수업 및 문화 활동에서 사용되곤 한다. 예를 들면 태권도 동아리에서는 온라인 도구를 사용하여 다른 주에 있는 태권도 사범을 초청해서 3-4명의 학생들에게 승단시험을 치르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다양한 한국문화에 접하고 과제중심교육방법을 통하여 그 문화의 이해 및 적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온라인 노래방을 사용한다든지, 남북한언어와 사회를 인터넷을 통해 비교적 관점에서 공부한다든지, 한국어학교의 교수진은 능숙한 IT강국인 본국의 전통을 한국어학교에 접목시키고 있다.
English summary:
The School of Korean had its inauguration in celebration of Language Schools’ Centennial in the summer of 2015. As the 11th Language School, School of Korean strives to continue the Language Schools’ legacy of being the best Institute for Language Education at one hand, implementing a variety of IT tools and innovative methods in bringing Korean language and culture education to students. For example:
1) the Library’s film resources and the KISS E-database that provides over 10, 000 different academic articles published in Korea are actively used by faculty and students in the school
2) the E-School Program offers on-line courses which airs live seminars led by a Korean professor at Ewha University in Korea and co-taught by a Middlebury professor on linguistic elements. The Korea Foundation also funds this innovative program
3) The School of Korean offers a free conversational platform that connects students with retired seniors in Korea for weekly video-conversations in Korean providing opportunities of authentic interactions with Korean native speakers
4) School of Korean utilizes the Canvas learning management system for placement exams and as a distance-learning tool for Level 1’s pre-arrival program. Canvas is also used as a daily learning management tool to offer an effective means of learning and assessment
5) Korean faculty members implement their strong IT home-country’s skills in a variety of in- and out-of classroom activities such as Taekwondo promotion tests, e-noraebang (singing), virtual culture tour, and comparative learning of South and North Korean language and society.